박보라 Bora Park (b.2000)
Seoul, KR
Digital collage
Non-fungible token(png)
4650 x 3557 px
2021
가벼운 인사말이자 상대의 평온을 기원하는 ‘안녕하세요?’에서 기원한 작업 <안녕Greeting> 연작은 의학적 이미지를 차용한다. X-ray는 미지의 내면을 투영하는 존재이다. 그 투영의 결과가 두려운 종양 따위의 것이 아닌, 포근한 어떠한 것이라면-이라는 기원에서 이 시리즈는 시작한다.
기존의 차가운 흑백의 X-ray이미지는 비일상적이며,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일상적으로 접할 수 없는 소재이다. 동시에 보이지 않을 내 안을 들여다본다는 경험은, 이질적인 경험인 동시에 예측하기 힘든 결과를 내포한다. 결과를 기대하는 것 또한 두려움의 과정이 되는 이들이 존재하는 이 뢴트겐선 투영은, 투명하게 보이는 결과와는 다르게 복잡한 심정을 불러 일으킨다. 동시에 의사가 아닌 환자에게 이것은 해석할 수 없는 미지의 지표이다. 미지의 공포,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발생하는 괴로움은 그 자체로 큰 고통이 된다. 살갗 아래에서 퍼져가는 암처럼 신체의 이상이 정신으로 전이되는 것이다.
디지털 콜라주로 제작된 존재할 수 없는 구조의 컬러 X-ray 이미지는 환상의 이미지로서, 신체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생산되는 X-ray 사진의 존재를 마음의 이상을 꿈꾸는 존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