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die (b. 1994)
Seoul, KR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1920x1080px
2021
'회화를 직접 지각하는 것은 시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감각을 통해 얻는 경험이다.'
'유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반사되면서 동시에 흡수된 이미지를 지각하는 것은, 물성을 잃은 이미지, 오로지 시각적인 경험이다.'
이는 우리가 스크린을 통해 이미지를 목격하고 감각하는 방식이다.
「Pendulum」은 이상적인 진자운동을 하는 유리구슬과 반사되고 흡수된 이미지를 보여준다.
실제 회화를 픽셀로 변환한 이미지는 다시 한번 유리구슬에 의해 반사, 흡수되어 간접적으로 보이며 물성을 잃은 상태가 되고, 오로지 시각적인 경험만을 제공한다. 동시에, 두 구슬이 부딪히는 순간은 묘한 촉각적 느낌(타격감)을 선사하는데, 이는 시각적인 경험만을 선사하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사라진 신체적 감각 경험을 되살린다.
픽셀로 변환된 이미지는 원본 회화가 가지고 있던 물리적 느낌을 지워버렸지만, 두 구슬의 시청각적인 자극은 환각적인 신체적 감각을 깨운다.
작품을 바라보는 이는, 시각적 자극만 남은 이미지가 다시 한번 시각을 기반으로 신체적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그 애매한 환각적 순간에 놓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