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떠난 그 자리를 지키던 고양이.
처음엔 아무도 없는 빈집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 곳엔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촬영비하인드_수동필름카메라로 촬영하면 찍을 때마다 노출을 맞춰줘야 합니다. 문제는 항상 갑작스런 순간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줄 알고 옆에 골목을 찍으려다 다소곳이 앉아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러고는 빈집인 줄 알았던 자기 집으로 들어가더라구요.
행여나 도망갈까 다급한 손길로 셔터부터 눌렀습니다.
사실 결과물을 받고 나서야 노출 맞추는 것을 깜박했다는 걸 알았어요.
하지만 사라질 동네에 대한 아련함이 느껴짐과 동시에 여전히 그 곳에서
살아가는 고양이가 애틋하게 보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같이 좋아해주실거죠??